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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oCAT

디오캣은 지금으로부터 280년전,

루마니아의 어느 작은 마을의 꿈많은 청년이 만든 고양이 모양의 틴토이였어.

틴토이 알지? 깡통장난감.

 

깊은 밤 배고픈 뱀파이어가 디오캣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시력이 아주 나빴던 뱀파이어는 디오캣을 사람으로 착각하고는 이내 목을 “콱”하고 물었어.

 

그런데 디오캣은 틴토이였기 때문에 목이 무척이나 딱딱했지.

 

그 순간,

뱀파이어의 송곳니가 유리조각처럼 산산이 부서지면서 잇몸에서는 피가 철철 흐르기 시작했어.

“아-악-!!”

머리끝까지 화가 난 뱀파이어는 온 힘을 다해 디오캣을 잡아 붕붕 돌려서 멀리 멀리 던져버렸어.

 

그때 뱀파이어의 피가 디오캣 목에 있는 송곳니 자국으로 흘러들어가 버렸지 뭐야.

이럴 수가...!! 얼떨결에 디오캣은 생명을 얻게 되었어.

 

그렇게 멀리 집어던져진 디오캣은 지구밖 우주까지 날아갔단다.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아무것도 없는 우주공간에 혼자 있었어.

 

그렇게 긴 시간을 우주공간에서 둥둥 떠있는데 어느날 커다란 무언가에 부딪혀서

‘이어도사나 아일랜드’로 떨어졌는데, 거기서 한 소녀를 만나게 돼.

 

심장도 뇌도 없는 깡통 장난감 이지만,

감성적이고 착한 고양이 디오캣.

 

한번 만나보지 않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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